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홍차 브랜드’의 시초는
18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트와이닝스(Twinings)이며,
그 창립자는 토머스 트와이닝(Thomas Twining, 1675~1741)입니다.
1. 영국 홍차 브랜드의 태동: 트와이닝스의 탄생
1) 시대적 배경
17세기 말~18세기 초 영국은 커피, 초콜릿, 차(tea) 등
신대륙과 동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음료가 상류층과 중산층 사이에서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런던에는 2,000여 개의 커피하우스가 성업 중이었고,
이곳은 정보 교류와 사교, 비즈니스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차는 여전히 희귀하고 값비싼 사치품이었으며, 주로 귀족과 부유층이 즐겼습니다.
2) 토머스 트와이닝의 성장과 창업
토머스 트와이닝은 1675년 영국 글로스터셔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섬유업(풀러)이었으나, 1684년 경기 침체로 가족은 런던으로 이주합니다.
토머스는 처음에는 직조공(weaver)으로 견습을 시작했으나,
곧 상업에 눈을 뜨고 동인도회사(East India Company) 소속 상인 밑에서 일하며
세계 각지의 향신료, 커피, 차 등 이국적 상품을 접하게 됩니다.
1701년, 토머스는 런던시의 프리맨(Freeman) 자격을 얻고,
1706년에는 당시 인기 있던 ‘톰스 커피하우스(Tom’s Coffee House)’를 인수합니다.
이곳이 바로 오늘날 트와이닝스의 시초입니다.
2. 트와이닝스의 혁신과 브랜드화
1) 차별화 전략: ‘차(Tea)’에 집중하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커피, 맥주, 진, 차 등 다양한 음료를 팔았으나,
토머스 트와이닝은 고급 차(tea)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동인도회사를 통해 수입한 고품질의 찻잎을 직접 블렌딩하여,
런던 상류층과 귀족들에게 ‘최고의 차’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은 커피하우스에 직접 들어갈 수 없었기에,
마차를 타고 와 하인(footman)을 시켜 트와이닝스의 차를 사가고는 했습니다.
2) 세계 최초의 ‘드라이 티 & 커피 숍’ 개설
1717년, 토머스 트와이닝은 기존 커피하우스 옆에 두 채의 집을 더 사들여,
세계 최초의 ‘드라이 티(찻잎)와 커피 전문점’을 오픈합니다.
이곳에서는 고급 찻잎을 직접 구매해 집에서 우려 마실 수 있었고,
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유통 방식이었습니다.
3) 블렌딩과 품질 관리
토머스 트와이닝은 다양한 산지의 찻잎을 섞어 독창적인 블렌드를 개발하는
‘마스터 블렌더’의 원조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블렌딩 노하우는 트와이닝스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고,
이후 ‘얼 그레이(Earl Grey)’, ‘잉글리시 브랙퍼스트(English Breakfast)’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렌드의 탄생으로 이어집니다.
3. 트와이닝스의 성장과 세계적 영향
1) 왕실과의 인연, 그리고 대중화
트와이닝스는 1711년부터 영국 왕실에 차를 납품하기 시작했고,
1838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받아 공식 왕실 납품업체가 됩니다.
이는 브랜드의 신뢰도와 위상을 크게 높였습니다.
또한, 토머스의 손자 리처드 트와이닝(Richard Twining)은
1784년 영국 총리 윌리엄 피트(William Pitt)에게 차에 대한 세금을 낮추도록 조언해,
차 가격이 대폭 인하되고 대중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로써 트와이닝스는 귀족의 음료에서 국민 음료로의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2) 트와이닝스의 유산
트와이닝스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도 런던 스트랜드(216 Strand)에 본점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차 전문점이자, 트와이닝스 브랜드의 상징입니다.
트와이닝스는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500여 종의 다양한 블렌드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4. 트와이닝스 이후의 홍차 브랜드와 창립자
트와이닝스의 성공은 이후 수많은 홍차 브랜드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19세기 말 스코틀랜드의 토머스 립톤(Thomas Lipton)이 설립한 ‘립톤(Lipton)’이 있습니다.
립톤은 인도·스리랑카 다원을 직접 인수해 대량 생산과 유통 혁신을 이루며,
홍차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라는 개념과 전문점,
그리고 고급 블렌딩의 시초는 트와이닝스와 토머스 트와이닝에게 있습니다.
5. 트와이닝스 창립자 토머스 트와이닝의 삶과 유산
토머스 트와이닝은 1741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업은 아들 다니엘 트와이닝(Daniel Twining)과 후손들에게 이어졌습니다.
트와이닝 가문은 19세기까지 사업을 직접 경영하며,
영국 차 문화와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트와이닝스의 본점과 박물관, 그리고 ‘다이얼 하우스(Dial House)’
등은 오늘날에도 그 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6. 결론
최초의 홍차 브랜드 : 트와이닝스(Twining)
창립자 : 토머스 트와이닝(Thomas Twining, 1675~1741)
창립연도 : 1706년, 런던 스트랜드(216 Strand) ‘톰스 커피하우스’ 인수
의의 : 세계 최초의 차 전문점, 고급 블렌딩의 원조, 영국 차 문화와 브랜드 산업의 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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